d서연이가 2개월 즈음 부터 혈변(피똥;;)을 보기 시작했다. 소아과에 데리고 가서 의사에게 물어봐도 다들 잘 모르겠다는 식이였다. 알레르기 같다는 의사, 장염같다는 의사... 잘 모르니 대학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피검사를 해보라는 의사.. 등등 점점 심해지는 혈변때문에 지난주 토요일 병원에 갔다왔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대학병원인 한림대학병원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고, 피검사를 하기로 했다. 5개월이라 너무 어려 임상병리사가 피를 뽑지 못한다고 소아과 병동으로 올라가서 의사에게서 피를 뽑아오란다. 피를 뽑아오라며 준 4개의 혈액채취병(?)을 보고.. 흠칫 놀랐다. 어른도 기껏해야 한 두개인데... 4개나 된다니..그럼 피를 얼마나 뽑으란 건지.. 이렇게 어린 아기에게.. ㅜㅜ 소아과 의사도 피를 제대로 뽑..
아빠가 안아줄때 옷에 빨간 그림을 보고선 그것만 만지작 거리는 서연이. 색깔을 구분할 줄 아는 걸 보니 신통방통하다! ㅋㅋ 그래서 아기들의 필수품, 국민 애벌레를 장난감으로 사줬다. 정확한 명칭은 "케이스키즈 헝겊 자극 애벌레" 알록달록 한걸 보니 신기해 하는.. 옆구리에 끼고 관찰 중 뭐든 먹는 걸로 통하는 대식가 서연이 일단 애벌레 더듬이부터 맛보기 시작한다. ㅋㅋ 얼굴까지 뜯어 잡수신다. 놀다 지쳐 애벌레를 껴안고 엎드려 주무시는 중.. 자기 몸만한 애벌레 친구가 생겨 신이난 서연이 점점 이뻐지는 서연이. 벌써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니!! 자식이 쑥쑥 자라는걸 보니 기분 업! 엄마들은 다 이런 기분?
낮에 거실에 재워놓고 빨래를 널고 있는 사이에, 짜증만땅의 빽빽 소리가 들렸다. 서연이가 내는 소리만 들어도 이제 대충 뭐땜에 또 난리인가 알 수 있다. (이제 제법 엄마다워지는..;) 분명 뒤집긴 했는데 불편해서 짜증이 잔뜩 난 울음이다. 난 분명 똑바로 재웠는데.. 그새 뒤집어서 잠을 자다가 불편했는지 깨서 승질내고 있다. 힘들어 하는 우리 애기 ㅎㅎ 그래도 바로 뒤집어 주진 않고 운동하라고 좀 더 놔둔다. 그러면 더 서럽게 운다. ㅋㅋㅋ 운동을 오래 한 상으로 공주 머리띠를 착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완전 신나서 발버둥 치는 서연이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 이쁜 핀은 무리... (안습..) 머리띠가 너무 큰지 발버둥 칠때 마다 슬금슬금 내려오더니 얼굴을 덮치다!! ㅋㅋ 그래도 마냥 좋은 서연이~..
여름이 되니 각종 벌레들이 서연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낮에 나들이 나갈때는 최대한 노출 부위를 적게하고, 밤에는 홈매트 리퀴드를 피워놓고 재웠다. 늘 홈매트를 켜놓고 잘때 마다 불안했다. 과연 효과는 있는건지, 그리고 인체에 무해한지... (모기향은 벌레퇴치제로 사용되는 화학성분 '디트(DEET)'가 첨가되어 있어 안좋다고 한다. )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모기퇴치용 스프레이! 인체에 무해한 순수한 물질로 만들어졌으며, 아이가 먹어도 괜찮다고 한다. 부지런한 엄마들은 씨트로넬라를 구하여 직접 천연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만들기도 한다. 게으른 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바로 캘리포니아 베이비에서 나온 씨트로넬라 스프레이! *제품특징 및 사용법* 1. 아기, 어린이, 민감한 피부의 어..
정말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서연이를 보니 마음이 심난하다;; 태어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낮을 가리고, 뒤집기도 힘들어 하더니 이젠 한번에 쉽게 뒤집기도 하고... 이러다가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고.. 시집도 가고... 그리고 난 늙고 ㅋㅋ 자기전에 오늘 이쁜짓 하는 서연이 사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