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 수 있는 아토피 홈케어 '반신욕과 수건두르기'







딸아이의 아토피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면서

한의사님의 치료과정 중 집에서 해줘야 할 홈케어를 시작했다.


아토피가 있는 서연이를 목욕시키면서

와이프님과 난 매번 의견이 엇갈렸다.

난 매일매일 목욕시켜줘야 하고 20분 이상 길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고

와이프님 께서는 일주일에 2~3번만 하고 최대한 짧게 하는게 좋다고 주장해왔다.


한의사님이 목욕을 시키는 방법도 중요하다며 알려준 내용은

바로 반신욕 그리고 수건두르기..


먼저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수건1장과 조그맣게 자른 수건 4장 정도를 찬물에 적셔 냉장실에 넣어둔다.


처음에 욕조의 물은 약 38도 정도로....
 
따듯한 물에 아이를 반신욕시키면서

물이 뜨거워지는 것에 거부반응이 없도록

40~41도 정도의 온도까지 물의 온도를 천천히 높혀준다.


배꼽에서 가슴정도 사이의 물 높이를 유지하고..

이렇게 20~30분 정도를 그냥 아이가 욕조에서 놀게 내버려둔다.

난 옆에서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바라만 보면 끝.



시간이 지나면 슬슬 아이 이마부터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데...

이때 2분 안에 아이의 전신을 사워시켜주고 목욕을 끝내면 된다.

비누칠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특별히 지저분하지 않다면

그냥 물로만 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잽싸게 전신샤워를 마치고 나서 물기가 마르기전에

보습로션을 온몸에 잘 발라주고..

아까 냉장실에 넣어둔 수건을 가져와서

수건1장은 등에 망토두르듯이 덮어주고 목에 고무줄 같은걸로 고정,

작은 수건들은 팔꿈치나 무릎 등 심한 환부에 1장씩 대어주고 고정.

얼굴에도 수건을 대어주면 끝.. 하지만 얼굴은 방법이 없다.. ㅡㅡ;;


처음엔 차갑다고 앙탈을 부리지만 단호하게 붙여놓으면

금새 적응을 한다.

이 수건이 미지근해져버릴때까지

그냥 놀게 냅둔다..


다 끝이나면 보습로션 한번 더 발라주고 옷을 입히면 정말 끝..



벗겨만 놓으면 온몸을 긁어대던 녀석도

이렇게 목욕하고 수건을 둘러놓으면 잘 긁지 않는다..

물론 환부는 수건때문에 긁고 싶어도 못긁겠지만 ㅋㅋ


아무래도 시원한게 붙어있으면 간지러움이 없겠지...


뜨겁다가 차갑다가 면역체계가 정신을 좀 차리라고(?)

이렇게 목욕을 시키는 것인 것 같다.


일주일에 3회 이상만 하면 되니...

뭐 어렵지도 않고...


빨리 나아라.. 아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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