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와 둘만의 데이트


나만 그럴까?

저녁때 집에서 서연이와 놀때는 30분정도 놀아주면 솔직히 지쳐버려서 어서 잠들어라~~~ 해버리곤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업실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서연이가 엄청 보고 싶다.

액자여러개 크게 뽑아서 걸어놔서 그런가.. 요즘들어 더 많이 보고 싶어진다.



몇일전에도 일을 하다가..

보고싶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불쑥 어머님과 서연이가 작업실로 놀러왔다 ㅋㅋ



요녀석이 말을 제대로 구사하면서 부터

집에서 나와 외출만 하면 작업실에 가자고 떼를 쓴다고 한다.



한번 작업실에 오면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서연이와

둘만 손을 꼭 잡고 과천 경마공원에 놀러갔던날~

평일 오후라 텅텅 비어버린 공원에서 신나게 구르고 뛰고

무엇보다 경마시합이 없던 날이라 술마시고 담배피는 아저씨들이 없는 조용해서 좋았던 외출.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저귀에 쉬야를 많이 했다고 징징거리더니

놀이터를 보자 잘만 논다.

기저귀 없이 여기까지 오다니 나도 참 대책 없이..; 근처 마켓들이 다 문을 닫아버렸다. ㅡㅡ;







간만에 아빠랑 외출했으니..

엄마에게 보여줄 증거물을 찍어야 한다..

아빠 좀 봐바..








경마공원에서 말을 볼 수 있는 날은 금토일 뿐이라고 한다.

아쉽지만 말 인형에 올라타보기로..

무섭다고 죽어도 안탄다는 것을 억지로 올려 놨드니 표정이 영...










이제 슬슬 사진을 찍을때

괴상한 포즈들을 취하는 서연이..

초등학생 되기 전까지 점점 포즈들이 이상해질 것이다.

인상쓰고 장난치고 점점 찍기 어려워 지겠지..

그래도 요정도는 얌전하네..







정작 나는 저런 조형물 앞에서 사진찍는거 엄청 싫어하면서

서연이는 꼭 세워두고 찍고 앉았다. 이건 뭐 어쩔수 없는 부모들의 맘? 이랄까 ㅋㅋㅋ

내 딸도 싫은가 보다.. 이런 사진 ㅋㅋㅋ





사람이 없던 평일 오후의 경마공원에서

서연이는 평소와 다르게 숨이 찰 정도로 뛰고 구르고 웃고 놀았다.

가능하면 이렇게 넓고 뻥 뚫린 장소에서 자주 맘껏 뛰어놀게 해줘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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