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분유 매일 베이비웰 로 바꾸다

d서연이가 2개월 즈음 부터 혈변(피똥;;)을 보기 시작했다.
소아과에 데리고 가서 의사에게 물어봐도 다들 잘 모르겠다는 식이였다.
알레르기 같다는 의사, 장염같다는 의사... 잘 모르니 대학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피검사를 해보라는 의사.. 등등

점점 심해지는 혈변때문에 지난주 토요일 병원에 갔다왔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대학병원인 한림대학병원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고, 피검사를 하기로 했다. 
5개월이라 너무 어려 임상병리사가 피를 뽑지 못한다고 소아과 병동으로 올라가서 의사에게서 피를 뽑아오란다.
피를 뽑아오라며 준 4개의 혈액채취병(?)을 보고.. 흠칫 놀랐다.
어른도 기껏해야 한 두개인데... 4개나 된다니..그럼 피를 얼마나 뽑으란 건지..
이렇게 어린 아기에게.. ㅜㅜ

소아과 의사도 피를 제대로 뽑지 못했다.
첫번째로 손목을 쑤시다가 실패하고 두번째로 팔뚝에 시도했으나..역시 실패
세번째로 목에다 바늘을 들이댔다... 목에다 해도 되는건가? 나와 남편은 걱정되기 시작했다.
정 안된다면 그만했으면.... 거의 실신 직전까지 우는 서연이를 보니 나도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목에서도 피를 뽑지 못하고 다시 팔에서 피를 겨우 뽑았다.

그렇게 30분 넘게 간호사는 서연이를 붙잡고 의사는 바늘로 쑤셔대니 서연이가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겠는가!!!
화난다.. 검사 결과만 확인하고 다시는 안갈거다.. 그 병원!!

그리고 분유도 특수분유로 바꿨다.




기존분유와는 다른 특별 조제분유로 매일에서 나온 HA 분유다.
저알레르기 분유로 서연이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아를 위해 개발된 특수분유라고 한다.
 

 

첨엔 분유 맛이 달라서 안먹더니, 이제 적응하고 잘 먹는다.
알아보니 이 분유는 맛이 씁씁하단다. 어쩐지 냄새가 좀 그렇다 했다.. -_-
매일 먹던 달달한 분유대신 씁씁하고 맛없는 분유를 먹을라니.... 에효..
그래도 혈변은 3일째 안보고 있다. 아직 피검사 결과는 모르지만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주 원인인거 같다.

아무쪼록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