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 꼭 나쁜건 아니다?

이런 #~!@#$#^&, 삐~~~~ 살면서 단 한번도 욕을 하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겁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어느 음식점에는 욕쟁이 할머니가 주인장인 경우도 있습니다. 싸울때는 뭐 두말할 것도 없이 시원하게 오고가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상스러움 때문에 어느 문화권에서나 금기되고는 하는데 과연 욕이 꼭 나쁜것 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욕설에 대해 천박하고 상스러운 것으로 취급하고 비난하지만 과학자들은 욕설이 우리에게 이로울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치거나 상처를 입게 되었을때 욕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욕이 튀어나오는 원인으로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것이 바로 통증에 대한 일반적 반응입니다. 바로 욕이 통증 조절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이 대학생 피험자들을 두집단으로 나누어서 얼음물 속에 손을 담근 채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는지를 실험했습니다. 한 집단에게는 욕을 마음껏 하라고 했고 다른 집단에게는 욕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였더니, 욕을 자유롭게 해 댄 집단이 실험과정에서 통증을 덜 느끼고 반대 집단보다 평균 40초 더 견뎌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자들은 욕설이 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신경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언어는 뇌의 왼쪽 반구의 바깥쪽 영역을 사용하지만 욕설은 우리 뇌 중 우뇌에 있는 편도라는 영역을 활성화 시킵니다. 편도는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촉발하는 영역일뿐 아니라 통증을 느끼는 것을 억제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싸우기전에 그렇게 욕들을 해대는 것일까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서도 이런 반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겁을 먹거나, 갇히거나 상처를 입을때 앙칼진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잠재적인 포식자를 놀라게 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욕'에도 이런 순기능이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욕을 하면 할수록 점점 약빨(?)이 떨어지고 그 효과도 떨어집니다. 정서적인 반응도 무뎌지게 되지요. 그러니 비록 욕이 우리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남용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