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지팬 스킬렛 10인치 시즈닝후기

나는 프라이팬을 자주 사용한다. 고기도 굽고, 볶음밥도 하고, 반찬도 볶고 계란후라이도 열심히 하고 기타 등등 정말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코핑된 것들은 첨엔 쓰기가 편하지만 쓰다보면 금방 벗겨져 몇 개월 못쓰고 또 다시 장만해야 했다. 그래서 무쇠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오래오래 쓸수 있다고 해서말이다. 

그런데 사용후기를 보면 잘 길들여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고, 무거워 팔목 나가서 못쓰겠다는 사람도 많고, 시즈닝 잘 못해서 눌러붙어 요리를 못하겠다는 사람은 더 많고... 아 넘 혼란스러웠다. 

내가 그 중 어떤 부류에 속할지 몰라.. 몇날 몇일 고민하다가.. 질렀다! 늘 눈여겨 보던 스켑슐트를 종류별로 사고 싶었는데 그럴 배짱도 돈도 없고.. ㅋㅋ

나같이 주물팬 처음 쓰는 입문자용으로 막(?) 쓸수 있는 롯지로 일단 질렀다. 

첫 느낌은 역시나 무겁다였고 생각보다 작다는 것! 10인치인데 생각보다 더 작게 느껴진다. 한 손으로 들기엔 힘들겠다. 통 주물이라 팬 엉덩이도 모두 무쇠다~ 


일단 베이킹소다를 넣고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세척을 했다. 그리고 물기를 닦고 가스렌지에 올려 물기를 싹 제거한 다음 시즈닝 시작!

시즈닝은 그냥 식용류로 했고 키친타올로 열심히 기름묻혀 문질러 주니 연기 올라오기 시작!

와우.. 가스경보에서 삑! 소리가 두 어번 나니 점점 소심해짐.. 

화재 경보울릴까봐 조마조마 ㅋㅋㅋ

연기가 점점 안나기 시작하면 다시 또 기름 묻혀 닦아주기를 반복.. 한 4번 했나보다..

시즈닝 별거없네 하면서 시즈닝 테스트로 누구나 한번은 해본다는 계란후라이~~를 똭~!

첫번째 시즈닝은 사망했다....완전 눌러붙어버린 계란후라이.. 처참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으나 저 눌러붙은 거 떼어내느라 얼마나 문질렀는지 모른다.. ㅜㅜ 


다시 시즈닝 시작... 슬슬 열올라서 사진도 못찍음..

이번에 딱 3번만 했다. 그리고 불을 약불보다 조금 더 강하게 했다.

이번엔 제대로 됐을거라 생각하고 기름에 양파를 볶아서 기름칠을 더 맥였다. 

양파가 볶이는 걸 보니 드디어 시즈닝이 잘 된듯하다. 이 양파는 먹는 용도 아닌 기름칠용으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다시 계란후라이 도전!

뒤집어 보는데... 또 눌러붙는 듯한 이 느낌적인 느낌...ㅜㅜ

그런데 실패한줄 알고 뒤집는데 생각보다 잘 떨어졌다.

뒤집개로 살살 긁어서 다 걷어내니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라이~  

드디어 성공! 한 두시간 기름쩐내 맡으며 서있었더니 머리가 띵하다. 


저녁으로 롯지팬에 떡갈비를 구워주니 들러붙지 않고 잘 익는데... 탄다. ㅋㅋㅋㅋ 뭐여~

불조절이 잘 안되었나보다. 또 세척들어가고.. 또 말리고.. 또 시즈닝 한번해주고 가스렌지 위해 고이 모셔놓았다.

무쇠팬 역시 쉽지 않는 놈! 하지만 묵직한 느낌에 기름도 생각보다 별로 안튀고 열도 오래 머금고 있어 요리는 맛있게 잘 될 거 같다. 롯지에 익숙해지면 스켑슐트 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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