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지팬 스킬렛 10인치 시즈닝후기
- 일상/살아가기
- 2018. 9. 12.
나는 프라이팬을 자주 사용한다. 고기도 굽고, 볶음밥도 하고, 반찬도 볶고 계란후라이도 열심히 하고 기타 등등 정말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코핑된 것들은 첨엔 쓰기가 편하지만 쓰다보면 금방 벗겨져 몇 개월 못쓰고 또 다시 장만해야 했다. 그래서 무쇠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오래오래 쓸수 있다고 해서말이다.
그런데 사용후기를 보면 잘 길들여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고, 무거워 팔목 나가서 못쓰겠다는 사람도 많고, 시즈닝 잘 못해서 눌러붙어 요리를 못하겠다는 사람은 더 많고... 아 넘 혼란스러웠다.
내가 그 중 어떤 부류에 속할지 몰라.. 몇날 몇일 고민하다가.. 질렀다! 늘 눈여겨 보던 스켑슐트를 종류별로 사고 싶었는데 그럴 배짱도 돈도 없고.. ㅋㅋ
나같이 주물팬 처음 쓰는 입문자용으로 막(?) 쓸수 있는 롯지로 일단 질렀다.
첫 느낌은 역시나 무겁다였고 생각보다 작다는 것! 10인치인데 생각보다 더 작게 느껴진다. 한 손으로 들기엔 힘들겠다. 통 주물이라 팬 엉덩이도 모두 무쇠다~
일단 베이킹소다를 넣고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세척을 했다. 그리고 물기를 닦고 가스렌지에 올려 물기를 싹 제거한 다음 시즈닝 시작!
시즈닝은 그냥 식용류로 했고 키친타올로 열심히 기름묻혀 문질러 주니 연기 올라오기 시작!
와우.. 가스경보에서 삑! 소리가 두 어번 나니 점점 소심해짐..
화재 경보울릴까봐 조마조마 ㅋㅋㅋ
연기가 점점 안나기 시작하면 다시 또 기름 묻혀 닦아주기를 반복.. 한 4번 했나보다..
시즈닝 별거없네 하면서 시즈닝 테스트로 누구나 한번은 해본다는 계란후라이~~를 똭~!
첫번째 시즈닝은 사망했다....완전 눌러붙어버린 계란후라이.. 처참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으나 저 눌러붙은 거 떼어내느라 얼마나 문질렀는지 모른다.. ㅜㅜ
다시 시즈닝 시작... 슬슬 열올라서 사진도 못찍음..
이번에 딱 3번만 했다. 그리고 불을 약불보다 조금 더 강하게 했다.
이번엔 제대로 됐을거라 생각하고 기름에 양파를 볶아서 기름칠을 더 맥였다.
양파가 볶이는 걸 보니 드디어 시즈닝이 잘 된듯하다. 이 양파는 먹는 용도 아닌 기름칠용으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다시 계란후라이 도전!
뒤집어 보는데... 또 눌러붙는 듯한 이 느낌적인 느낌...ㅜㅜ
그런데 실패한줄 알고 뒤집는데 생각보다 잘 떨어졌다.
뒤집개로 살살 긁어서 다 걷어내니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라이~
드디어 성공! 한 두시간 기름쩐내 맡으며 서있었더니 머리가 띵하다.
저녁으로 롯지팬에 떡갈비를 구워주니 들러붙지 않고 잘 익는데... 탄다. ㅋㅋㅋㅋ 뭐여~
불조절이 잘 안되었나보다. 또 세척들어가고.. 또 말리고.. 또 시즈닝 한번해주고 가스렌지 위해 고이 모셔놓았다.
무쇠팬 역시 쉽지 않는 놈! 하지만 묵직한 느낌에 기름도 생각보다 별로 안튀고 열도 오래 머금고 있어 요리는 맛있게 잘 될 거 같다. 롯지에 익숙해지면 스켑슐트 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