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거실에 재워놓고 빨래를 널고 있는 사이에, 짜증만땅의 빽빽 소리가 들렸다. 서연이가 내는 소리만 들어도 이제 대충 뭐땜에 또 난리인가 알 수 있다. (이제 제법 엄마다워지는..;) 분명 뒤집긴 했는데 불편해서 짜증이 잔뜩 난 울음이다. 난 분명 똑바로 재웠는데.. 그새 뒤집어서 잠을 자다가 불편했는지 깨서 승질내고 있다. 힘들어 하는 우리 애기 ㅎㅎ 그래도 바로 뒤집어 주진 않고 운동하라고 좀 더 놔둔다. 그러면 더 서럽게 운다. ㅋㅋㅋ 운동을 오래 한 상으로 공주 머리띠를 착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완전 신나서 발버둥 치는 서연이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 이쁜 핀은 무리... (안습..) 머리띠가 너무 큰지 발버둥 칠때 마다 슬금슬금 내려오더니 얼굴을 덮치다!! ㅋㅋ 그래도 마냥 좋은 서연이~..
오늘은 낮에 잠깐 청소하느라 거실에 눕혀 놓았는데 혼자 계속 끙끙 거려서 가까이 가서 보니 눈물까지 흘리면서 짜증을 내고 있었다. -_- 뭔가 마음대로 안되는지 계속 발버둥을 쳐댄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참을 할일을 하고 있는데 서연이가 조용하길래 자나 하고 들여다 보니.... 뒤집기를 하고 있는 중이였다!!! 아직 머리까지 완전히 안되나 보다.. ㅎㅎ 나름 이 정도로 만족하는지 울지도 않고 조용히 있는 서연이 "엄마 머리 좀 뒤집어 줘~" 하는 듯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서연이!! 이제 눕혀놓으면 180도 회전하는 우리 아기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