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 2일 산부인과 정기검진

의사선생님이 오늘 내진한다고 해서 마음먹고 오래서, 진짜 마음 먹고 갔는데... 결국 오늘 내진은 못했다.
2주전에 막달검사한 소변, 혈액, 심전도, 엑스레이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빈혈이 조콤 있는지 철분제 어떤거 먹냐고 물으시곤, 앞으로 하루에 두개씩 먹으란다..
안그래도 요즘 계속 어지럽다구 생각했었다.

그리고 심전도 검사 결과 약간의 부정맥이 보인다고 내과가서 다시 재검사를 해봐야겠다며 내진은 다음주로 밀렸다.. 그냥 내진해주시지..킁 자궁문이 조금이라도 열렸는지..아가는 밑으로 내려왔는지 궁금했는데.. 으흑..ㅜㅜ 언제 또 다음주까지 기다리나..

의사선생님은 다리와 손 등을 만져보시더니, 붓기가 전혀 없네요~ 하셨다..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전혀 붓지는 않았지만.. 난 나름 좀 부은거 같았는데.. 손가락에 반지도 살짝 끼고, 레깅스의 허벅지 부분도 그렇고... 이건 살이 쪄서 그런건가? ㅎㅎ

뱃속에 짱이는 여전히 잘 놀고있다고 한다. 짱이가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하면서 오물 오물 움직이고,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배냇짓을 하는 모습이라고 귀엽게 논다고 했는데.. 동영상에 안찍혔다 -_-;; 어리버리한 간호사 아줌마가 그 부분은 잘라먹고 뒷 부분부터 녹화를 해줬다. 집에 와서 다시 보려는데... 없어서 완전 실망했다.
안그래도 진료 끝나고 내과로 옮겨야 하는데, 그 간호사 아줌마도 어떻게 옮기는지 몰라 헤매고 내과가 어디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수납하고 가라고 해서 내과가 어딨냐고 물었더니 모르고 있더라.. 다른 선생님한테 물어보더니 알려주는데.. 그것도 엉망으로 알려주고 ㅜㅜ 아 짜증!!!

그래도 내과로 차트옮겨서 부정맥 검사를 다시 했는데, 괜찮다구 하니 다행이다. 내과 간호사 언니들이 친절해서 기분이 좀 풀렸다. ㅎㅎ

담당 의사 선생님이 이제 막달이니 10분 간격으로 배뭉침이 있거나, 양수가 터지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두번이나 강조를 하셨다. 나도 얼른 병원으로 달려가고 싶다구요~~

다른 임산부들에 비해 완전 노말하게 10개월을 채우고 있어서 다행이다.
살도 막 불어나지도 않았고, 심한 우울증도 없었고, 부종도 없고, 임신성 당뇨도 없고, 임신중독증도 없으니 말이다. 이제 아기만 잘 낳으면 된다.. 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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