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을 먹는 진짜 이유?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운 폭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에어컨을 구입해도 일주일은 커녕 한달정도를 기다리며 더위를 버텨야 하는 여름입니다.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날 우리네 식단에 빠질수 없는 보양식 중 하나는 삼계탕 이지요.

시원한 팥빙수나 아이스크림도 아닌 뜨거운 삼계탕을 땀흘리며 먹는것은 그저 이열치열(以熱治熱) 때문일까요? 그냥 몸에 좋을것 같아서 또는 관습으로 삼계탕을 먹는데만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삼계탕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도 가볍게 알아봅시다.

삼복인 초복 중복 말복에는 삼계탕집에 줄이 길게 늘어서고 사람들이 기다리면서까지 먹고가는데, 닭 한마리를 통째로 넣고 인삼, 찹쌀, 대추, 황기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 음식 삼계탕! 들어가는 재료만 들어도 몸에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하나씩 살펴봅시다.


01 원기를 더해주는 닭고기

옛날부터 사위가 집에오면 으레 대접하는 음식이 씨암탉이라는 말만 들어도 닭고기가 몸 보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수 있습니다. 닭고기는 단맛에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원기를 더해줍니다. 허약하거나 수척해진 몸을 보충해주는데 좋으며 입맛이 없고 설사나 이질이 나거나 몸이 붓는 경우, 여성의 냉대하나 자궁출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02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찹쌀

찹쌀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 좋으며 기운이 약하거나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잦은 소변이나 설사를 멎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기와 혈을 보충해주는 곳에 넣어 먹으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삼계탕 입니다.


03 빈혈에 좋은 대추

한약처방을 할때 대추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기와 혈을 보하는 효능이 강하고 여러가지 약물을 조화시켜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안정과 보호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열매로 체력이 약하거나 얼굴색이 누렇고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보약 입니다. 또 갱년기 여성들의 신경을 안정시켜주는데도 아주 좋다고 해요.


04 원기회복 1순위 인삼

예로부터 더위를 물리치게 하는데에는 거의 인삼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기운이 없을때 힘을 돋아주는 재료로 원기회복을 시켜주고 더위 추위 게다가 과로에도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삼의 학명이 파낙스 진생(Panax Ginseng)인데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을 뜻하는 'pan'과 약을 뜻하는 'axox'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로 우리나라 말로 하면 만병통치약 정도가 되겠습니다. 실제로 인삼의 약효는 헤아릴수 없이 많아서 아직도 완전하게 규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삼의 효능을 나열하자면 따로 글을 하나 작성해야 할 정도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양이 최고품질의 인삼을 탄생시키게 해주는데 실제로 중국인삼이나 미국 캐나다등의 인삼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려인삼'의 약효는 월드 탑클래스! 

이래서 복날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결과적으로 삼계탕에는 더위, 추위, 과로에 대한 회복력을 높여주는 재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에 잃은 원기를 회복하는 보양식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명한 삼계탕집이나 맛집등에서 사 드시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입니다. 만약 삼계탕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에는 더 효과적으로 고아 만들수도 있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황기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기는 기를 보충하는 작용이 강하여 피부의 기능을 강하게 해주고 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정력을 더해주고 싶다면 인삼을 많이 넣고 마, 은행, 연밥등을 함께 넣으면 효과적입니다.


요즘에는 삼계탕도 시대에 맞게 반계탕 등 여러가지 퓨전으로 많이 시도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직장동료들과 이웃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보양식으로 챙겨 먹는다면 몸도 마음도 한결 힐링될것 같습니다. 한뚝배기 하시고 시원한 여름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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