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조(Gitzo) 그리고 시루이(Sirui) 비교해보면..


삼각대건 자전거건..
끝으로 갈수록 카본이란 녀석을 만나게 됩니다.

삼각대의 명품은 누가 뭐래도 짓조.. 엄청난 가격에도 무한한 사랑을 받아온 메이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파격적인 가격에 카본으로 무장한 시루이라는 메이커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진가들이 저렴한(?)가격에 카본소재의 삼각대를 구입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차저차 시루이 하나 구입했습니다 ㅋ 저렴하다는것은 어디까지나 짓조에 비해 저렴할뿐...

아무튼 덕분에 두 메이커를 실제로 사용해오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Gitzo = GT1541T
Sirui = T-1204

로... 모두 트레블러형 타입입니다.

사진은 그 귀차니즘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탄탄함이 느껴지는 짓조 GT1541T


 
짓조와 별 달라보이지 않는 시루이 T-1204 (사진출처: 필름나라)




일단 두 제품의 주요 스펙을 비교해보면
시루이
최대높이 : 115cm
지지하중 : 13Kg
수납길이 : 40cm
무게 : 0.8kg
다리단수 : 4단
(그외 숏센터칼럼, 가방후크걸이, 삼각대워머,전용가방 기본제공)
가격 : 30만원선

짓조
최대높이 : 113cm
지지하중 : 8Kg
수납길이 : 41cm
무게 : 0.97kg
(그외 제공되는 물품 얄짤 없음)
가격 : 60만원대


시루이와 짓조의 가격부터 보면 짓조가 두배가 넘습니다.
최대높이도 시루이가 좋군요.
지지하중도 시루이가 좋습니다.
수납길이도 시루이가 또 좋습니다.
무게도 시루이가 좋습니다.
기본 제공 품목들 시루이가 사랑스럽게만 느껴집니다.
또 짓조는 카본이 여섯겹이지만 시루이는 8겹이라고 써있습니다.

시루이는 중국산 입니다.
짓조는 이탈리아 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각종 리뷰에서 중국이 실수로 잘만든 제품이라며 칭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전 역시 중국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짓조를 겉모양만 잘 배껴서 만든 카피제품....

가장 단순한 비교로....

삼각대 다리를 모두 펴고(4단) 삼각대를 세운뒤
두제품의 센터칼럼을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보면

짓조는 꿈적도 안하지만 시루이는 쉽게 눌립니다.
지지하중이 8kg인 짓조는 꿈적도 안하는데 13kg나 되는 시루이는 쉽게 눌립니다.ㅠㅠ
카본도 8겹이라면서...... ㅠㅠ

눌린다는것이 센터칼럼이 내려간다는것은 아니고, 다리가 휘더군요^^

1~2단일때는 물론 눌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레블러형은 자체높이가 높지 않기에 4단을 펼칠경우가 많을때를 생각해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바람이 심하지 않다면 또다른 악조건이 아니라면 
그리 문제될것은 없을 수 있습니다.

지지력 이외에도 실사용에는 별 상관은 없을만한(?) 디테일한 만듬새에서도
아쉬운 부분들이 다소 있습니다.

시루이 신형부터 (X가 붙더군요 모델명에..) 하단 다리를 더 두껍게 했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신형은 제가 써보질 못해서 ㅎㅎ

짓조와 시루이를 단순히 스펙만 보고
짓조가격이 잘못됐다 곧 가격인하를 할것이다 등의 말씀은 아직은 시기 상조 인것 같습니다.

튼튼함은 아직 짓조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착한 가격에 가볍고 기본제공 좋은제품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일입니다.

어느 메이커가 되었건 튼튼하고 가볍고 저렴하고 구성좋은 제품을 내놓는다면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명품 삼각대 브랜드가 되겠지요..


쓰고나니 시루이 삼각대가 나쁜녀석이 되어버렸네요...ㅎ
그래도 30만원이상 저렴하면서 트레블러형에서 가볍게 편하게 들고다닐만한 녀석입니다.

짓조와 시루이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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