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 때문에 하게된 미레나

얼마전 CA-125(난소암 종양지표자) 검사에서 수치가 높아서 산부인과를 다녀왔었습니다. 이 수치가 높다고 다 암은 아니고 자궁질환으로도 높아질 수 있으며 생리 직전이거나 생리 끝난지 얼마 안된 후에 검사를 해도 높게 나올 수 있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이거와 별개로 다른 치료와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을 갔는데 복부초음파 보는 와중에 자궁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며 내과 선생님께서 산부인과로 의뢰서를 써서 넘겨주셨어요. 역시 제 자궁은 선근증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엄청 커져있으며 통증도 엄청 심할텐데 어떻게 참았냐며 남자의사 선생님이 오히려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네요. 생리도 안하시는 남자선생님께서 ㅋㅋ

호르몬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며 주사를 맞는 방법,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 미레나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결정하고 다음에 오라길래 그냥 바로 당일날 미레나를 시술 받았어요. 자궁이 더 커지면 미레나도 소용이 없다고 해서 맘 먹음 김에 미레나를 삽입했습니다. 

01 미레나란?

T자 모양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매일 일정량의 황체호르몬을 자궁내에서 국소적으로 분비하여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한번 삽입하면 5년 동안 피임효과가 유지됩니다. 그리고 생리양이 줄거나 없어지기도 하며 생리통도 감소합니다. 

02 자궁선근증에 미레나를 하는 이유는?

자궁선근증이란 자궁내막이 증식을 하여 자궁근육층 안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자궁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지게 됩니다. 자궁선근증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생리를 할 수록 자궁은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궁을 적출하거나 폐경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치인 미레나를 삽입하여 자궁내막이 더이상 두꺼워지지 않게 해줍니다.

 

 

03 미레나 시술할때 아픈가요?

통증이라는 것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이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인터넷 검색과 주변 지인을 통해 들었을때 대부분 시술할 때 많이 아프다고 해서 잔뜩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 10분 동안 시술 하는데 거의 아픔을 못느꼈어요. 뻐근한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질 초음파를 통해 자궁과 난소를 볼 때의 뻐근함 정도였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해 조직을 떼어내는 것보다 통증이 덜했어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기 때문에 아플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의 생각으론 매달 고통스러운 생리통을 견디는 것보다 몇 분 간의 아픔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04 미레나의 부작용은?

사람에 따라 다르나 대게 부작용으로는 가슴통증, 체중증가, 아랫배통증,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혹 미레나가 빠지거나 위치를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일간 출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시술 첫날 출혈이 있고 그 이후로는 아주 소량 출혈이 보이고 있습니다. 3~6개월이 되어야 자리를 잡는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번달부터는 꼭 생리를 안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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