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이란? 증상 원인 검사와 치료법

단순히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이 오래 지속되고 자주 발생한다면 한번쯤 의심해볼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베체트병이라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실명까지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베체트병의 원인과 증상 검사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베체트병이란?

베체트병은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중에 하나로 만성적 궤양이 입 안과 성기에 자주 생기며 눈과 피부 등에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훌루시 베체트가 1937년에 이 병을 발표하면서 베체트 의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지게 된 병명입니다. 베체트병은 주로 극동아시아와 중동아시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남자 여자 모두에게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합니다. 

 

베체트병 원인

베체트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면역이상, 유전적 소인,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유전적 연관성은 약 20% 정도인데, 인간백혈구항원 중 HLA-B51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에서 HLA 이외 부분의 16개 다른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임파구와 백혈구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의 DNA를 환자의 타액, 외음부 궤양조직, 장 궤양조직 등에서 검출하였습니다.

 

베체트병 증상

1. 구강 궤양

베체트병에서 가장 흔히 생기는 증상으로 대부분의 베체트병 환자에게서 관찰됩니다. 구강 궤양은 혀를 포함하여 입 안의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작은 돌기로 시작하여 점점 커지며 보통 원형으로 파인 형태이고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궤양이 있는 부위는 통증이 심하고 아파서 식사 하기가 힘들 정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는 1cm 미만이며 대개 1~2주 이내 흔적없이 깨끗하게 낫지만 다시 재발합니다. 보통 1년에 3회 이상 재발합니다.

2. 성기부 궤양

성기 또는 항문부위에 구강궤양과 비슷한 모양의 궤양이 발생하거나 더 크고 깊은 궤양이 생깁니다. 진물이 나고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직접 성기부위를 관찰하지 않으면 궤양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기에 발생한 궤양을 성병으로 오인받기도 합니다. 성기궤양은 구강궤양처럼 자주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생기면 치유되는 시간이 구강궤양보다 더 오래 걸리며 반흔을 남기게 됩니다.

3. 피부 증상

베체트병 환자에게서 비교적 많이 볼수 있는 특징정인 병변으로 결절 홍반을 들 수 있습니다. 결절 홍반은 주로 하지에 흔히 발생하는데, 1~2cm 정도의 둥그런 붉은 반점 형태를 특징적으로 합니다.

누르면 매우 아프고, 열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개 1~2주 후 가라앉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밖에 모낭염과 여드름성 병변, 표재성 정액염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눈의 염증

베체트병 환자에게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눈의 염증이 있습니다. 눈에 발생하는 염증은 수정체를 기준으로 안구의 앞쪽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뒤쪽에서 발생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눈 앞쪽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전방 포도막염이라 하며, 증상으로는 눈이 빨갛게 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이런 경우 안약을 사용하면 치료가 잘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안구 뒤쪽에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 후방 포도막염이라고 하는데, 처음에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눈앞에 무엇인가 떠다니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염증이 지속되거나 계속 반복되면 시력을 잃을 수 도 있습니다. 

5. 패서지 반응

베체트병 환자들은 초과민성 반응(패서치 반응)이란 현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에 염증반응을 보이는 것인데요. 정상적이라면 작은 바늘을 이용해서 생리식염수로 피부를 자극해도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지만 베체트병 환자들은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6. 관절 증상

베체트병 환자는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관절이 반복적으로 붓거나 통증이 나타납니다. 주로 발목, 손목, 무릎 등 큰 관절에서 많이 생깁니다. 

관절염이 발생한 시기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2~3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베체트병은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둘의 차이가 있습니다.

7. 소화기 증상

위와 대장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궤양이 진행되면 천공이나 복막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8. 신경과 혈관계 증상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뇌실질 진환을 일으킬수 있으며, 뇌 동맥류 또는 혈전증에 의한 중풍 등을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정맥에 혈전이 생길수 있으며,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베체트병 진단 및 검사

베체트병은 증상과 징후 즉 임상 증상을 보고 판단합니다. 즉, 구강이나 성기에 궤양이 있는지 특징적인 피부 병변이 있는지 눈에 염증이 있는지 등으로 확인을 합니다.

혈액검사는 염증의 활성도를 파악하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을 하는 용도이며, 혈액검사만으로 베체트병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베체트병 치료

증상과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구강궤양(구내염)은 콜히친이라는 약을 주로 사용합니다. 콜히친은 염증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약입니다. 부작용으로는 배가 아프거나 심한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콜히친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말초 신경에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제제도 흔히 사용합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 가글 형태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성기 궤양과 홍반성 결절에도 마찬가지로 콜히친과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는 당뇨, 고혈압, 비만, 골다공증 골괴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의사와 상의후 복용해야 합니다.

관절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며, 위장관에 베체트병이 발생한 경우 설파살라진이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을 사용합니다. 

포도막염이나 신경계 베체트병에서는 면역억제제들이 사용되지만 함부로 사용하면 정상적인 면역도 떨어지게 되므로 부작용을 주의하며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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