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르다! 독감예방접종을 해야하는 이유

저희 아이들은 한 해에 두번이나 독감이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나혼자 조심한다고 해서 독감을 피할 수는 없더라구요. 독감은 감기와 다르지만 증상이 비슷해서 처음엔 감기로 오인하고 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였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고열이 나는데 해열제를 먹어도 고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그랬습니다. 약을 먹어도 고열에 시달려 결국 입원을 했지요. 나중에서야 독감인걸 알게 되었지요. 이렇게 잘 모르고 방치하면 엄청 아프고 고생하게 되는 이 지독한 독감이란 놈에 대해 알아볼까요!


1. 독감과 감기의 차이는?

독감을 '독한감기' 정도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독감은 감기와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며 증상도 차이가 난답니다.  

감기는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세가 오기 시작하고 1, 2일 뒤 증세가 최고조가 됩니다. 보통 4일~2주간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두통,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잘 먹고 푹 쉬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된답니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작스런 38도 이상의 고열이 생기고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생깁니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하며 어지럽기도 합니다. 독감은 합병증으로(폐렴, 뇍수막염)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2. 그렇다면 왜 독감만 백신이 있을까?

감기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워낙 많아서 백신을 만들어도 큰 효과가 없고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그에 반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가 원인이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방접종들이 평생 한 번만 혹은 1,2차 등 몇번에 걸쳐 맞으면 되지만 독감 예방접종은 왜 매년 맞아야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면역지속기간도 3~6개월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것은 ‘겉껍질’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접종 후 생기는 우리 몸의 독감 바이러스 백신은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의 모양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질병의 원인균을 빠르게 처리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데요. 바로 이 '겉껍질'이 변이되기 떄문에 매년 새로운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3. 독감 예방접종 3가와 4가의 차이는?

3가는 독감의 주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 중에서 A형 2종(H1N1-신종플루,H3N2-홍콩독감)과 B형 1종(Victoria)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로도 면역효과가 충분하지만 B형 1가지(Yamagata)를 더 포함시켜 조금 더 보완한 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가 백신이 좀 더 가격이 비쌉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맞아도 걸리는데 굳이 왜 예방접종을 해야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걸릴 확률을 낮출수 있고, 걸리더라도 덜 아프게 심하지 않게 독감이 지나갈 수 있다고 하네요. 어린 아이와 나이드신 어른들은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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