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나무도마 구매 + 관리 방법

나이가 들면서 취미도 바뀌고 건강도 생각하다 보니 sns에 올릴 사진도 찍고 할 겸 나무도마를 구매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구입한 도마는 호두나무 도마인데 나무도마 관련해서 유튜브에도 엉망인 내용이 많고 해서 제가 선택했던 과정을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참고로 소싯적 가구 공방에서 5년정도 일을 해서 남들보다는 나무 관련해서는 잘 아는 편이에요^^

나무도마 선택 포인트

1. 칼도마용 으로 통 원목 도마일 것

음식 할 때 종종 영상도 찍고 인스타 사진도 올리고 하는데, 경쾌한 칼 소리와 칼날 보호(?)에 좋은 통원목 도마를 찾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엔드 그레인 도마가 유행인데 이런 집성 도마(여러 나무를 붙인)는 칼도마로 사용하기 찝찝합니다. 엔드그레인 도마는 플레이팅 도마로 사용하세요.

미국에서 생산되는 본드중에 도마용 본드가 나오긴 하지만 결국 본드로 나무와 나무를 붙이는 것이고, 칼질을 하게 되면 눈에 뵈지도 않는 미세한 나무+본드 가루들이 음식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죠.

젊었을 땐 신경도 안 쓰고 플라스틱 도마부터 막 사용했는데, 나이가 드니 몸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게 되네요 ㅎㅎ

개인 선택이에요, 이런 것 별로 신경 안 쓰는 분들도 많죠. 암튼 전 칼도마는 그냥 통 원목 도마로!

2. 나무 종류

좀 검색을 해보니 하드우드라서 단단하다, 밀도가 높아서 칼자국이 잘 안 난다라고 열심히 설명을 해놓았는데, 솔직히 모든 나무는 칼을 사용하면 칼자국이 납니다. 칼자국 안 나면 칼이 금방 상하죠. (세라믹, 스텐 도마 등등)

암튼 요즘 많이 보이는 통원목 도마 나무종류로는 느티, 캄포, 호두나무(월넛), 히노끼 등등 인 것 같습니다. 느티는 순전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가 아니라 패스(도마용으로는 좋은 나무예요^^) 히노끼는 일본도 싫고, 방사능, 패스 ㅎㅎ

결국 캄포와 월넛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작 호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무늬가 예쁜 것은 정말 예쁘지만 아닌 건 별로여서 결국 제일 실패 확률이 낮은(?) 호두나무로 선택하였습니다.

 

나무도마  구입처 폭풍 검색

정보가 워낙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잘못된 정보도 많은 요즘이죠?  잘 모르는 분야는 그냥 인지도 좀 있으면 따라가게 되는데 잘 아는 분야다 보니 오래간만에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유튜브에 알고리즘이 참 무서운 게 도마 좀 구입하려고 검색했더니 도마 장인(?) 콘셉트로 공중파에도 나온 분 콘텐츠를 쭉 보여주네요. 열심히 봤는데 제가 볼 때는 장인이 아니라 그냥 장사하는 분이셨고,

네이버에서 검색하자마자 나오는 곳에 들어가 보니 제품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리뷰가 많아서 읽어 보는데 배송받은 도마가 거칠거칠해서 받고 사포질을 했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업체 쪽에서 배송 중에 결로? 습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글을 달아 논 것을 보고.. 참

물론 칼자국이 많이 나고 사용하다 보면 거칠어질 수 있는 것은 맞는데, 새 제품이 그런 건 가공이 잘못된 겁니다.

자기들은 열심히 샌딩해도 물 또는 심지어 배송 중에 습기가 닿으면 거스러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식으로 팔고 있던데, 그럼에도 리뷰가 엄청 많은 걸 보니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서 놀랐네요.

또 다른 곳은 제작 영상을 보면 그라인더로 나무 분진 엄청 발생시키면서 대패 평도 제대로 안 잡혀서 나무가 휘 이었는데 그걸 그냥 그라인더로 갈아버리는 모습을 보고 또 놀라고 심지어 이곳도 리뷰가 많은 걸 보면 참..

결국 폭풍 검색하다가 맘에 드는 곳 발견을 했는데.. 최근에 판매하기 시작했는지 리뷰가 하나도 없는 곳이라 살짝 걱정스럽게 주문을 했네요.

제작과정 동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물 샌딩 반복하고 딱 가구 만드는 정성이 보였고 주문하고 받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만족! 

네이버에서 검색하면서 한참만에 찾을 수 있었던 팀버** 

나무도마-칼질

나무 도마 관리 방법

나무 도마는 어쩔 수 없이 관리가 필요하죠. 판매하는 곳마다 관리방법도 제각각인데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샌딩 + 오일 이죠. 근데 이건 칼자국이 생겼을 때 관리하는 방법이고, 평상시에 중요한 것은 도마를 사용하고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에 자주 접촉하게 되면 나무는 변형이 오는데 그걸 최소화하려면 물에 오래 담가 두지 말고 잘 닦고 잘 말리는 게 가장 기본 관리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중성세제는 사용하지 말아라, 사용해도 된다 말이 많은데 전 사용합니다. 대신 빠르게 세척하고 충분히 헹구어 줍니다.

도마 칼질면이 하얘지고 칼자국이 어느 정도 쌓이면 사포로 샌딩을 하고 다시 오일을 칠해주면 좋은데 손으로 샌딩 하기 사실 쉽지 않습니다. 정말 깨끗하게 하는 건 기계가 없으면 쉽지 않으니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마세요.

오일은 식용기름을 도마에 바르는 게 아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도마용 오일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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