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럽고 구토가 난다면 '전정신경염' 일수도

이유없이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는 살면서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어지러움의 발생빈도는 높아집니다. 우선 어지러우면 빈혈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심한 어지러움이 찾아오면 뇌의 이상은 아닌가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극심한 어지러움은 귀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검사와 뇌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 바로 이비인후과 입니다. 

전정신경염이란?

우리의 귀속에는(내이) 몸의 평형을 감지하는 전정기관이 있으며, 여기서 수집된 평형감각의 정보는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전정신경염은 이 전정신경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전정말단에서 기시되는 구심성 신호가 갑자기 단절되어 환자가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질환입니다.


전정신경염 증상은?

회전성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가 갑자기 발생하며 수시간 동안,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상쪽을 향하는 안진(눈떨림)이 발생하여 안진 방향을 따라 세상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눈을 감거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은 쪽의 귀를 바닥에 대고 누우면 증상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수일이 지난 후에도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는 없습니다. 

전정신경염 치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이 완화되는 질환이며, 병리기전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어지러움과 자율신경계 증상의 경감을 위한 대증치료를 하게 됩니다. 급성기의 어지러움, 구토, 오심에 대한 전정억제제, 진토제, 신경안정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 증상이 끝난 후에는 중추보상을 촉진하기 위해 전정재활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 이석증, 메니에르의 차이점

귀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끼는 질병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 전정신경염이 있습니다. 자세와 상관있는 어지러움이라면 이석증, 이명 또는 청력저하 등이 동반되는 어지러움이라면 메니에르, 이와 같은 증상이 없이 어지러움만 나타난다면 전정신경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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