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천연가습기 만들기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때문에 피부에도 호흡기에도 좋지 않은데요, 제 경우만 해도 세수만 하고 스킨과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바로 얼굴이 심하게 건조해집니다. 호흡기에도 건조해서 잔 기침이 많이 나게 되는데 이때 적당한 습도만 유지해 주어도 이런 잔기침은 바로 호전이 되게 되더군요.

전기 가습기는 자동으로 시간과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바로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늘 걱정되는 것은 청소 문제 입니다. 지난해 옥시로 부터 시작된 화학제품의 문제만 보아도 선뜻 전기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전기 가습기보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간단한 천연가습기를 알아보겠습니다.



01 숯 가습기

천연가습기중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바로 숯 입니다. 숯은 악취를 제거하고 냄새를 좋게 하는 효과부터 습도조절, 공기정화, 호흡기 질환예방, 음이온 등의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관리만 잘 해주면 반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기에 경제적이기까지 합니다. 가까운 마트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에 요즘 사용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천연가습기로 이용하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 햇볕이 강하고 좋은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하루정도 말려줍니다
  • 숯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수반이나 통 등에 숯을 세로로 세워줍니다
  • 숯 위로 따뜻한 물을 부어줍니다. 숯이 물에 조금(1/3) 잠길 수 있을 정도가 좋습니다
  • 물 교체는 하루 한번정도가 좋습니다

가습기로 활용하는 숯은 1~2개월에 한번씩 흐르는 물에 닦아 햇볕에 말려주면 숯의 효과를 처음처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한 경우 세척 후 냄비에 물을 넣고 숯을 넣어 10분정도 끓여주어 소독한뒤 햇볕에 말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02 솔방울 가습기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솔방울 역시 천연가습기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숯보다는 조금 귀찮은 과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습도에 따라 변하는 솔방울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방울을 수거 해올때에는 나무에 매달린 상태의 것을 가져오면 송진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솔방울을 주워오는 것이 팁이라면 팁 입니다^^


솔방울 역시 세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숯보다는 조금 귀찮은데요 아래 순서로 세척해주면 됩니다.
  • 솔방울을 흐르는 물에 외부에 묻은 이물질등을 1차로 세척해 줍니다
  • 큰 냄비(버릴만한 것이나 비음식용)에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와 함께 솔방울을 넣고 10~15분 정도 더 끓여 줍니다.
  •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수 차례 헹구어 준뒤 물기를 제거해주면 끝
끓는 물에 솔방울을 넣으면 송진이 나오기 때문에 꼭! 버릴만한 또는 사용하지 않는 냄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솔방울은 예쁘게 오므라드는데요, 이 상태로 예쁘게 담아 놓아두면 천연가습기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수분이 날아간 솔방울은 다시 활짝 펴지게 되는데요, 이때 다시 물에 담궈 수분을 흡수하도록 하면 재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솔방울 가습기의 경우 1시즌 이상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겨울철에만 활용한 뒤 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03 수조

실내에 수조가 있는 경우 자연스럽게 가습기의 역할이 가능합니다. 다만 수조의 세팅 비용이나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지만, 취미로 물고기나 수초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1석2조인 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한때 수조를 놓고 관리해 봤는데 정말 부지런하고 적성에 맞아야 가능한 일이긴 하더라구요^^


04 빨래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인 천연가습기는 빨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빨래는 실내에서 빨래건조대를 이용해서 건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빨래의 습기가 자연적으로 실내의 습도를 조절해 줍니다.


겨울철 적당한 습도의 유지는 우리의 피부와 호흡기 건강에 좋은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습도를 높이는 경우에는 실내 곰팡이나 결로 등의 현상을 부추길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환기와 습도유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천연가습기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숯과 솔방울 두 가지 입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숯 가습기는 단순 습기 뿐만 아니라 집안 냄새와 공기청정기의 역할도 가능해서 저도 이용을 하고 있는데요, 집에 다량으로 1곳에 놓는것 보다는 집안 곳곳에 여러곳에 나누어 놓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지금까지.. 특히 아이들이 자라나는 집에서는 더 추천하고 싶은 천연가습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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