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시작하더니 유모차도 잘 타지 않으려고 하는 서연이.. 이놈때문에 엄마 아빠 팔뚝만 굵어지고 있다 ㅡ_-;;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해가 떠있길래 서연이와 함께 동네 놀이터를 찾았다. 와이프는 가끔 찾는 곳이지만 난 처음와봤는데 놀이터 시설이 꽤 괜찮았다.. 푹신한 바닥에 분수대 색색의 기구들 농구장 등등.... 온통 서연이가 좋아할만한 것들.. 촬영때문에 카메라를 집에 가져오기를 잘한듯...ㅎ 일단 분수대쪽은 물만 보면 환장하는 딸내미이기에... 아예 근처도 가지 않기로 하고 놀이기구쪽에서만 놀기로 했다. 와이프 말로는 서연이는 여자아이임에도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에 더 반응한다고 한다. 하는짓도 그렇고 ㅡ_-;; 자동차를 특히 좋아한다. 그것도 진짜 차를 ㅡ_-;;; 이 계단도 한 30번은 오르락 내리..
오늘은 낮에 잠깐 청소하느라 거실에 눕혀 놓았는데 혼자 계속 끙끙 거려서 가까이 가서 보니 눈물까지 흘리면서 짜증을 내고 있었다. -_- 뭔가 마음대로 안되는지 계속 발버둥을 쳐댄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참을 할일을 하고 있는데 서연이가 조용하길래 자나 하고 들여다 보니.... 뒤집기를 하고 있는 중이였다!!! 아직 머리까지 완전히 안되나 보다.. ㅎㅎ 나름 이 정도로 만족하는지 울지도 않고 조용히 있는 서연이 "엄마 머리 좀 뒤집어 줘~" 하는 듯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서연이!! 이제 눕혀놓으면 180도 회전하는 우리 아기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신기하다~~
매일 반복되는 서연이의 일상 일어나서 먹고, 싸고, 놀다가 졸리면 재워달라고 투정부리다가 겨우 잠들기.. 서연이를 재우다보면 나도 같이 졸릴때가 있다. 오늘은 힘들게 집안일을 끝내놓고 서연이를 얼러서 잠재워 눕혔는데, 번쩍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는데.. 도저히 안아줄 기운이 없어 같이 누워서 토닥토탁해줬다. 너무 피곤해서 졸면서 서연이를 쳐다보니, 서연이가 눈감기는 날 쳐다보며 웃는다. 그러다 결국 내가 먼저 잠이 들었다. ㅎㅎ 졸려! 재워달란 말이야! 다 잤어요~~ 인제 놀아줘!!